2019년까지 수몰된 옛 국도 구간 5.16㎞에 조성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탐방로가 조성된다.
충북 옥천군은 옥천읍 수북리∼안내면 장계리 5.16㎞를 잇는 녹색 탐방로를 조성하기 위해 최근 토지매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구간은 댐이 들어서기 전 옥천∼보은을 잇는 국도 37호선이 지나던 곳이다. 황새가 살던 넓은 들판이 있는 황새터와 용이 승천했다는 용댕이터, 옛 취수탑을 활용한 전망대 등이 자리 잡아 경치가 빼어나다고 전해진다.
3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수목도 원시림에 가깝게 우거진 상태다.
군은 2019년까지 국비 등 67억원을 들여 이곳에 숲길을 뚫고 출렁다리, 나무 데크 등을 설치해 대청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괴산호를 따라 조성된 '산막이 옛길'과 비슷한 형태다.
길은 호수를 따라 구불구불한 형태로 개설되고, 중간에는 쉼터와 전망대 등도 들어선다.
군은 이 길이 옥천읍 수북리에 들어설 예정인 생태습지와 장계관광지를 연결하는 명품 트래킹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애초 옛 국도를 따라 길을 낼 계획이었지만, 안전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홍수위보다 1∼2m 높이는 쪽으로 바꿨다"며 "그만큼 시야가 트이면서 30여년 간 감춰졌던 대청호 비경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