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북아프리카 최대 면적 국가인 알제리에서 4일(현지시간) 총선이 치러졌다고 AFP와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제리 의원 46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전체 63개 정당과 약 1만1천여명이 후보로 나섰다.
알제리 경찰 4만5천여 명과 국제 감시단원 약 400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5만3천여개 투표소 주변을 지킨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당인 민족해방전선(FLN)과 연정을 함께 구성해온 민족민주동맹(RND)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이들의 낮은 관심 속에 치러져 투표율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총선 투표율도 43%에 그쳤다.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80) 알제리 대통령은 휠체어를 타고 한 표를 행사했다.
알제리에서는 높은 청년 실업률과 기본 식료품 가격 인상, 정부 불신 등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편이다. 2014년 이후 알제리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원유 가격의 하락으로 경제도 악화했다.
개표 결과는 5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북아프리카 국가 중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에서는 장기 집권자들이 축출됐으나 유독 알제리는 이 흐름을 피해 정치시스템이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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