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등 3대 도시에 5곳 운영…CGV터키 "韓영화 소개 통로 역할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극장체인 시지브이(CGV)의 '예술영화' 전문 브랜드 아트하우스가 터키에서 문을 열었다.
CGV 터키법인인 CGV마르스시네마그룹은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에서 'CGV아트하우스' 총 5곳을 개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르스시네마그룹은 '시네맥시멈' 브랜드로 터키 전역에 89개 극장, 785개 상영관을 가진 터키 최대 극장사업자다.
CGV는 CGV아트하우스 프로젝트로 터키에서 'CGV' 명칭을 처음 사용한다.
터키 CGV아트하우스는 한국 내 같은 이름의 상영관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작가주의 영화와 제3세계 영화를 전문으로 상영한다.
터키 일반 극장에서 보기 힘든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통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GV마르스는 7∼8월에 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영화 상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터키 전역에는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를 전용관이 영세한 시네마테크 한두 곳에 불과하고, 일반 관객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최대 극장 체인인 시네맥시멈이 터키 주요 3대 도시에서 CGV아트하우스가 개관, 일반 관객들이 예술영화나 '작은 영화'를 접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기대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의 한국영화 '밀정'(터키어 제목, Karanlik Gorev)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아나돌루통신의 멜리크 프라트 이위젤 기자는 "CGV아트하우스 개관으로 터키 영화팬이 헐리우드 오락영화가 아닌 다양한 작품을 접할 기회가 늘었다"며 환영했다.
이위젤 기자는 그러나 "가격이 25터키리라(약 8천원)로 서민이나 학생에게는 꽤 부담되는 편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터키정부에서도 CGV아트하우스 개관을 크게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CGV마르스 관계자는 "소규모 터키 영화에 개봉관이 생겼다는 데 터키정부가 큰 관심을 나타냈다"면서 "터키정부가 지원 의사를 밝혀 회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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