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한 가운데 이번에는 장 전 주석 건강이상설이 제기돼 진위가 주목된다.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 5월호는 장 전 주석이 지난달 17일 저녁 상하이(上海)에서 산책하던 중 중풍이 발생해 응급처치 후 화둥(花東)의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쟁명은 장 전 주석이 상하이에 파견된 베이징(北京) 심폐 전문가팀 등의 긴급 처치로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하반신 불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쟁명은 장 전 주석이 최근 상하이에서 '인민에 충성한 아들(人民忠誠兒子)'이란 제목의 회고록을 작성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쟁명은 작년 6월호에서 장 전 주석이 문서를 볼 때 경미한 중풍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적 있다.
장 전 주석은 매년 상하이나 항저우(杭州)에서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지만, 작년 중단했다고 쟁명이 전했다.
한편, 온라인 비평매체 미디어매스(MediaMass)는 지난 2월 말 온라인상에서 장 전 주석 사망설이 확산하면서 관심을 끌었으나 이 소식이 '완전한 거짓뉴스'(complete hoax)로 확인됐다며 이 90세의 정치인은 아직 건재하다고 전했다.
작년 4월 폐업한 홍콩의 ATV(亞州電視)는 장 전 주석이 2011년 7월 중국공산당 창당 기념일에 불참한 것을 근거로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가 이후 오보였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상하이의 한 거처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장 전 주석은 2015년 9월 전승절 당시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올라 열병식을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1월 19일 한페이신(韓培信) 전 장쑤(江蘇)성 서기의 장례식에 다른 전·현직 지도자들과 함께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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