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첫 정상회담…호주에 "환상적인 관계" 친근감 표시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만나 취임 직후 둘 간의 전화통화 중 초래된 갈등을 봉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턴불 총리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앞바다에 퇴역 항공모함을 활용해 만들어진 'USS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고 호주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 호주 정부와 체결된 '난민 상호교환 협정'에 따른 이견이 모두 해결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마음이 잘 맞고 환상적인 관계다. 나는 호주를 사랑한다"라고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한 뒤 호주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두 나라가 99년 동안 동맹관계를 이어왔으며 관계가 나빴던 적이 없었다"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제가 된 통화로 턴불 총리와 갈등 관계라는 보도들은 "약간 가짜 뉴스"라며 언론들이 과장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말 턴불 총리와 통화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등 무례한 언행을 한 것으로 보도돼 호주 국민의 분노를 불렀다. 트럼프는 통화 후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측의 협정을 "바보 같은 합의"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이 박물관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때의 '산호해 전투'(Battle of Coral Sea) 75주년 기념행사에 앞서 회담을 열었다.
회담은 미국의 현행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을 대체하는 '미국건강보험법(일명 트럼프케어)'이 하원에서 통과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자축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예정보다 수 시간 늦게 시작돼 30분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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