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세터 김사니(36)가 은퇴를 결심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팀 휴가가 끝난 3일 김사니와 면담을 했다. 김사니가 새 출발 하려는 마음이 있더라"라고 전했다.
은퇴 의사였다.
김사니는 2016-2017시즌 종료 뒤 이 감독과 첫 면담을 했다.
이 감독은 현역 연장과 은퇴 결정을 김사니에게 맡기며 "만약 은퇴를 결심한다면 코치로 뛸 수 있도록 구단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사니는 휴가 동안 거취를 놓고 고민하다 은퇴를 결심했다. 그리고 팀 훈련이 시작한 3일 이 감독에게 뜻을 전했다.
이정철 감독은 "코치직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일단 김사니는 코치직 제안도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니는 한국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코트를 누빈 전설적인 세터다.
2016-2017 정규리그에는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김사니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었다.
여전히 기량도 정상급이다.
그러나 김사니는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김사니는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 2005·2005-2006 V리그 세터상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한국 여자대표팀을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으로 이끄는 등 국가대표로도 오래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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