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보기없이 4언더파 기록…유현주 등 4명과 공동 선두
치열한 우승 경쟁 예고…선두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7명 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김해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 2연패를 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김해림은 5일 충북 충주 동촌 골프장(파72·6천4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에 오른 김해림은 시즌 2승과 함께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가벼운 첫걸음을 뗐다.
김해림은 투어 입문 9년 만인 지난해 이 대회에서 130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따낸 바 있다.
작년 우승 이후 김해림은 KLPGA투어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며,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마저 제패했다.
작년 시즌 상금랭킹 6위, 평균타수 5위로 마감했고, 올해 첫 대회 SGF67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해림은 올해 치른 4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6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는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시즌 상금순위와 평균타수 모두 2위다.
김해림은 이날 4개의 파3홀 가운데 3개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9번 홀부터 출발한 김해림은 12번 홀(파3)에서 8m 긴 버디 퍼팅을 성공한 데 이어 13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뒤 2m에 갖다 붙여 1타를 줄였다.
15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6m 앞에 떨어뜨린 뒤 한 번의 퍼팅으로 공을 홀에 집어넣으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3번 홀(파3)에서는 180야드 거리를 4번 유틸리티로 핀 좌측 4m에 세웠고, 이를 한 번의 퍼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해림은 "아이언 샷이 좋아야 성적을 낼 수 있는 코스인데, 요즘 아이언 샷감이 좋아 좋은 성적 나온 것 같다"며 "좋은 출발을 했으니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김해림 외에도 박채윤, 유현주 등 5명이 4언더파를 기록하며 남은 이틀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1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소영 등 6명은 한 타 뒤진 3언더파로 공동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상금랭킹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2년 차 이정은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정은은 올해 4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입상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올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을 제패한 김지현도 공동 23위를 달렸다. 최은송은 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했으나, 이븐파 공동 40위에 그쳤다.
작년 대상 수상자 고진영(22)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장타 여왕 김민선(22)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출전하느라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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