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日 조선 10개사 선박 신기술 공동개발

입력 2017-05-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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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日 조선 10개사 선박 신기술 공동개발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의 유력 조선업체 10개사가 차세대 선박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조선업의 불황 심화로 한국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자 일본 업체끼리 연합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중공업과 이마바리(今治조선), 재팬마린유나이티드(JUM), 미쓰이(三井)조선, 가와사키(川崎)중공업 등 10개사가 자동운항시스템과 연비 개선 등의 신기술 공동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올여름께 이를 위한 새 조직을 설립할 예정이다.

공동연구는 국립연구개발법인 해상기술안전연구소가 중심이 돼서 진행한다.

자동운항시스템은 날씨나 파도 높이, 다른 선박의 운항 정보 등을 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자동 선택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선박이 최단 거리·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경우 연료 소비는 물론 배기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갈수록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액화석유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해 황산화물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소재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일본선박수출조합의 수주량은 372만총톤(t)으로, 2015년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환경규제 강화에 앞서 사전 주문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그만큼 업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 가와사키중공업은 가가와(香川)현 사카이데(坂出)공장에 있는 2개의 데크 가운데 1개를 폐쇄했고, 에너지·중공업 업체인 IHI도 아이치(愛知)현 지타(知多)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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