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센 꺾은 허미정은 3회전서 리디아 고와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인비와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 2회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박인비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회전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경기에서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졌다.
박세리 그룹 1번 시드를 받은 박인비는 전날 젠베이윈(대만)과 1회전에서 2홀 차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올랐지만 스탠퍼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4번 홀을 먼저 따내 앞서 간 박인비는 7번 홀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9홀에 들어선 이후 박인비는 한 홀도 이기지 못한 반면 스탠퍼드는 11, 12, 14번 홀을 연달아 가져가며 3회전 진출 티켓도 함께 가져갔다.
줄리 잉크스터 그룹의 2번 시드 박성현도 잔드라 갈(독일)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4개 홀에서 연달아 패해 4홀 차로 끌려간 박성현은 이후 2홀 차까지 간격을 좁혔으나 결국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과 허미정이 16강에 올랐다.
박세리 그룹 2번 시드 김세영은 재미교포 대니얼 강을 3홀 차로 따돌리고 3회전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찰리 헐(잉글랜드)과 8강 진출을 다툰다.
로레나 오초아 그룹의 허미정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연장 접전 끝에 20번째 홀에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허미정의 다음 상대는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다. 리디아 고는 제니퍼 송(미국)을 1홀 차로 제압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는 전날 전인지를 1회전에서 물리친 로라 곤살레스 에스카잔(벨기에)을 3홀 차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잉크스터 그룹에 속한 미셸 위는 마리나 알렉스(미국)와 16강전을 치른다.
'쭈타누깐 자매' 맞대결에서는 동생 에리야가 언니 모리야(이상 태국)를 2홀 차로 제압했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64명이 출전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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