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아마존의 AI(인공지능) 홈 스피커 '에코'가 태블릿 기능을 가미한 터치스크린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IT 전문매체 벤처비트가 5일 보도했다.
현재 음성만 지원되는 에코에 카메라가 내장된 터치스크린이 합쳐질 경우, 현재 AI 홈 스피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에코의 독주는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비트는 "이르면 5월 중에 아마존이 터치스크린 에코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식 상품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실리콘 밸리 전문가들은 에코와 같은 음성 기반 스마트 스피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애플 아이폰의 AI 비서인 시리의 개발자 가운데 한 명인 버박 호드잿은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문자 기능이 없이 오직 음성인식 기반 시스템만으로는 불완전하다"며 스크린이 없는 에코의 AI 비서 '알렉사'의 성공이 곧 한계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동차와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 알렉사 기능을 지원해온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는 지난달 옷 스타일에 평점을 매겨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는 서비스인 '에코 룩'을 출시한 바 있다.
벤처비트는 "새로운 터치스크린 에코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아마존 파이어 태블릿과 화웨이 메이트 9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서 이미 터치와 음성이 작동하는 방식을 아마존은 보여준 바 있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