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수도권서 충청으로 '유턴유세'…탈당파 껴안기도

입력 2017-05-06 12:21  

洪, 수도권서 충청으로 '유턴유세'…탈당파 껴안기도

2박3일 'U턴 유세' 시작…오늘중 친박 징계 풀고 바른정당 탈당파 복당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6일부터 2박 3일에 걸쳐 국민 대결집을 위한 'U턴 유세 캠페인'에 돌입한다.

수도권에서 시작해 충청권을 거쳐 '텃밭'인 영남을 훑은 뒤 다시 충청을 찍고 상경, 8일 서울역에서 선거운동을 마감하는 동선이다.

그동안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충청·수도권으로 북서진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에는 수도권발(發) '서북풍'을 내려보내 표밭을 다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대장정의 출발을 알린 것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대결집을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이다.

홍 후보는 회견에서 "이제 부끄러운 보수는 없고, 숨은 보수도 없다"며 "실망했던 분이 있다면 돌아오게 하고, 흔들리는 분이 있다면 강철같은 확신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홍 후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 광장, 부천시 마루광장, 시흥시 삼미시장,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을 촘촘히 누비며 합동유세를 한다.

또한, 인천 월미도를 찾아 거점 유세를 하고 해양경찰청 독립 및 인천 이전 등의 지역 공약을 재확인한다. 특히 월미도 방문은 6·25 전쟁에서 전세 역전의 계기가 된 인천상륙작전처럼 5·9 대선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쳐보겠다는 각오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다음 행선지인 충청권 유세의 출발점은 충남 공주다.

공주는 지난 1일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유세를 통해 "극우·보수세력들이 다시는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게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장소인 만큼 홍 후보는 '증오와 분노의 정치'가 아닌 '치유와 통합의 정치'로 서민 행복을 우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방침이다.

아울러 홍 후보는 보수 결집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사실상의 '대사면'을 단행키로 했다.

그는 회견에서 "당헌 104조에 근거해서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오늘 내로 모든 사람의 징계를 다 풀고 입당하겠다는 사람을 다 입당시키라고 비대위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중 비대위회의를 열어 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과 재판을 받는 모든 의원들의 당원권 정지 징계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바른정당 탈당파 12명과 친박계 무소속 정갑윤·이정현 의원을 복당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구속 상태인 당원들의 당원권 정지는 풀어주지 않는다고 이철우 사무총장이 전했다.

만약 당대표 권한대행인 정우택 원내대표가 홍 후보의 지시대로 곧바로 비대위를 소집하지 않거나 난색을 표할 경우 다른 비대위원에게 대표 자격을 위임해서라도 반드시 이날 중 복당과 징계 효력정지의 절차를 진행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무총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오로지 친북좌파가 정권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그 일념 하나로 서로를 껴안고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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