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재계약 비용, 강남보다 강북이 더 올랐다

입력 2017-05-07 06:11  

서울 전세 재계약 비용, 강남보다 강북이 더 올랐다

2년 전 대비 강북권 주택 전셋값 상승폭 강남 웃돌아

강북 인근 신도시급 입주 없고 도심 선호도 상승…서민 부담 커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올해 서울에서 전세를 재계약하는 세입자들은 강남보다 강북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재계약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역보다 강북권역의 전셋값이 더 많이 올라 서민들의 전셋값 부담이 커지게 된 것이다.

7일 연합뉴스가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4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2천439만원으로 2년 전(2015년 4월)의 3억3천696만원에 비해 8천743만원이 올랐다.

현재 2년 만기가 끝나 재계약을 해야 하는 세입자는 전세 보증금 기준으로 평균 8천700여만원을 올려줘야 한다.

이 가운데 강북권역(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의 전셋값은 평균 3억5천12만원으로 2년 전(2억7천410만원) 대비 7천602만원을 올려줘야 한다.

이는 강남권역(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의 재계약 비용인 9천793만원보다는 2천여만원 낮지만 상승률로 볼 때 강북권은 27.73%, 강남권은 25.13%로 강북의 상승폭이 더 높은 것이다.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 3억8천970만원에서 4월 말 현재 4억8천763만원으로 올랐다.

연립과 단독주택은 강북이 상승률뿐만 아니라 재계약비용 총액도 강남보다 높았다.

서울 강남 11개구의 4월 말 현재 연립주택 평균 전셋값은 1억8천996만원으로 2년 전(1억6천348만원)보다 2천648만원(16.20%)을 올려줘야 한다.

그러나 강북 14개구의 연립주택 전셋값은 평균 1억6천866만원으로 2년 전(2억3천719만원)보다 3천99만원(22.51%)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절대 금액은 강남이 높아도 2년 전보다 강북의 재계약 비용이 더 커진 것이다.

단독주택도 마찬가지다. 강남권역의 단독주택 전세 재계약 비용은 3천745만원(평균 3억3천507만→3억7천252만원)인데 강북권역의 재계약 비용은 5천160만원(2억3천719만→2억8천878만원원)으로 조사됐다.

강북의 단독주택 세입자들은 2년 전 대비 강남보다 평균 1천414만원을 재계약 비용으로 더 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강북의 전세 재계약 부담이 커진 것은 강남권의 경우 위례·하남 미사 등 대규모 신도시의 입주 물량 증가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강북은 최근 신도시급의 물량 공급이 없었던 데다 직장과 가까운 도심권의 선호도는 점점 높아지면서 강남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고가의 도심권 새 아파트 입주도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 2년간 서울 강냠권역의 전셋값은 아파트가 10.50%, 연립주택이 3.62%, 단독주택이 1.42% 상승한 것에 비해 강북권역은 아파트 11.29%, 연립 4.37%, 단독은 2.69% 올라 강남권 대비 강북권역의 상승 폭이 컸다.

국민은행 박원갑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올해 전셋값이 예년보다 안정돼 있지만 강북권 주택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재계약 부담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서울의 아파트 재계약에는 직장인이 2년 만에 마련하기 어려운 수준의 목돈이 필요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2억3천813만원으로 2년 전 대비 4천382만원(22.55%)을 올려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대비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없는 가운데 강원도와 전남의 아파트 전셋값은 1억3천634만원, 1억1천456만원으로 2년 전 대비 재계약 비용이 40% 이상 상승했다.

전국 평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의 재계약 비용은 각각 1천847만원, 2천430만원으로 조사됐다.

┌─────────────────────────────────────┐

│ 서울 주택 전셋값 2년 전 대비 강북이 더 많이 올라 (단위:만원) │

├─────┬───────────────┬───────────────┤

│ 비고 │ 강북(14개구) 전셋값 │ 강남(11개구) 전셋값 │

│ ├───┬───┬───┬───┼───┬───┬───┬───┤

│ │ 종합 │아파트│ 단독 │ 연립 │ 종합 │아파트│ 단독 │ 연립 │

├─────┼───┼───┼───┼───┼───┼───┼───┼───┤

│2015년 4월│22,929│27,410│23,719│13,768│32,444│38,970│33,507│16,348│

├─────┼───┼───┼───┼───┼───┼───┼───┼───┤

│2017년 4월│28,925│35,012│28,878│16,866│39,758│48,763│37,252│18,996│

├─────┼───┼───┼───┼───┼───┼───┼───┼───┤

│ 재계약 │5,995 │7,602 │5,159 │3,099 │7,314 │9,793 │3,745 │2,648 │

│ 비용 │ │ │ │ │ │ │ │ │

├─────┼───┼───┼───┼───┼───┼───┼───┼───┤

│상승률(%) │26.15 │27.73 │21.75 │22.51 │22.54 │25.13 │11.18 │16.20 │

├─────┴───┴───┴───┴───┴───┴───┴───┴───┤

│ ※ 국민은행 월간 주택동향 통계 발췌 (서울=연합뉴스)│

└─────────────────────────────────────┘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