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고잔동 오후 3시 650㎍/㎥ '최고' 기록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6일 한반도에 상륙한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전국이 온종일 미세먼지에 뒤덮였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낮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소폭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치솟는 등 전국이 '매우 나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농도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체로 150㎍/㎥를 훌쩍 넘는 매우 나쁨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265㎍/㎥를 기록했고 수원 229㎍/㎥, 북춘천 226㎍/㎥, 강화 223㎍/㎥, 안면도 224㎍/㎥ 등이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 안산시 고잔동은 미세먼지 농도가 무려 650㎍/㎥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안동 228㎍/㎥, 부산(구덕산) 226㎍/㎥ 등 영남지방에도 농도가 높은 곳이 많다. 진도도 298㎍/㎥까지 높아졌다.
대구 130㎍/㎥, 문경 137㎍/㎥, 군산 147㎍/㎥ 등이 그나마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나쁨(81∼150㎍/㎥)'으로 겨우 내려간 수준이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은 이른 아침 1시간 평균농도가 234∼335㎍/㎥에 이르다가 정오를 전후해 178∼224㎍/㎥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짙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올해 최악 황사가 한반도로 건너오면서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오후 3시 현재 경기도와 인천, 충남 등을 중심으로 전국 11개 권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 중이다.
그 밖의 지역에도 곳곳에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미세먼지 경보는 해당 지역 대기자동측정소 PM10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하면 내려진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150㎍/㎥ 이상으로 2시간 계속되면 발령된다.
황사가 추가로 발원할 가능성도 있어,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7일까지 지속하다가 8일에야 누그러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나타나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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