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권용 기자 = 중국이 최근 첫 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군이 현재 운용 중인 함재기의 성능 낙후로 젠(殲)-31(J-31) 스텔스기와 같은 새로운 함재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제기됐다고 중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관영 과기일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한 군사 전문가를 인용, 기존의 함재기 J-15 전투기가 3세대 기종으로 미군 함재기 F-35C의 성능에 크게 뒤져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전문가는 중국 항공모함이 4세대 전투기 J-31의 개량형을 확보할 수 있다면 자체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J-31과 같은 기종을 함재기 용도로 바꾸려면 상당부분 개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군사 전문가 장 웬창은 J-31을 함재기로 바꾸려면 주익과 꼬리날개를 확대하고 동체 구조와 랜딩기어 등을 강화하는 등 항모 이착륙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들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재기 개량에 적합한 전투기 기종을 둘러싼 의견도 여전히 분분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기능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이유를 내세워 J-20 기종이 함재기 역할 수행에 보다 적합하다는 의견을 보이는 반면 J-31 제작업체는 함재기 개량에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해당 기종이 더 적합하다며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이 독자 개발해 진수한 항공모함 '001A형' 항모의 전력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개조, 운용 중인 항모 랴오닝(遼寧)함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001A형은 랴오닝함에 비해 순항 속도가 높아지고 갑판의 가용면적 확대로 운용 가능한 탑재 함재기들이 증가하면서 공격력과 효율성이 개선되고 통합작전 능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재 배수량은 6만7천500t인 랴오닝함과 비슷하지만, 길이는 약 300m인 랴오닝함보다 약간 커졌다.
특히 001A형 항모는 관제탑 면적을 줄여 갑판 크기를 랴오닝함의 1.5배가량으로 넓힘으로써 함재기 J-15를 36대까지 실을 수 있도록 했다. 탑재 함재기 수가 랴오닝함보다 12대가 늘었다.
일각에서는 001A형 항모가 J-15보다 성능이 개선된 J-15B나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J-20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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