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현 멀티골' 제주, 대구에 4-1 승리…선두 질주
'이동국 마수걸이골' 전북, 대구에 승리…울산, 수원 제물로 3연승
(서울·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과 '황선홍 더비'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최근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포항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룰리냐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서울을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5승1무4패(승점 16)를 기록한 포항은 최근 리그 3연패 사슬을 끊고 종전 7위에서 4위로 3계단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데얀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해 4위에서 6위로 2계단 내려앉았다.
서울의 데얀은 리그 6, 7호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선두로 나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포항이 '황선홍 더비'에서 황선홍 서울 감독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포항을 지휘하며 2013년 리그와 FA컵에서 '더블 우승'을 달성한 뒤 지난해 서울 사령탑을 맡아 이날 친정팀과 만났다.
서울이 초반 주도권은 잡았지만 승리는 후반에 매서운 화력을 집중한 포항의 차지였다.
서울의 간판 골잡이 데얀이 서울의 공격을 주도했다.
데얀은 전반 10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중앙을 빠르게 돌파하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8분에도 김치우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왼발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았다.
그러나 포항이 거선 반격으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10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룰리냐의 헤딩슛으로 1-2로 따라잡은 포항은 후반 32분 서울의 정인환이 거친 백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포항은 강하게 밀어붙였고, 후반 38분 심동운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2-2로 균형을 맞췄다.
추격골을 꽂았던 포항의 룰리냐가 극적인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룰리냐는 후반 추가 시간 서보민의 패스를 받은 후 그림 같은 가위차기 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꿰뚫었다.
포항은 0-2 열세를 딛고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으로 3연패 후 승리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선 9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멀티골을 터뜨린 권용현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4-1로 꺾고 1위를 지켰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6승2무2패를 기록해 가장 먼저 승점 20점 고지를 밟았다.
제주의 권용현이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권용현은 전반 20분 상대 문상윤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제주는 4분 뒤 상주의 조영철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제주의 권용현이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권용현은 전반 38분 이찬동이 후방에서 찔러준 전진패스를 이어받은 뒤 넘어지면서 왼발슛으로 상주의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후반 13분 멘디의 추가골과 후반 42분 정운의 환상적인 프리킥 쐐기골로 4-1 승리를 완성했다.
전북 현대는 이동국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김신욱의 추가골로 대구FC에 2-0으로 이겼다.
이동국은 후반 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왼쪽 골망을 흔들어 올 시즌 자신의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이어 김신욱이 후반 43분 최철순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뽑아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은 김승준과 리차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3연승 중이던 수원 삼성의 상승세를 2-1로 잠재우고 3연승 행진을 벌였다.
울산의 김승준과 리차드가 전반 31분과 43분 차례로 수원의 골을 터뜨렸고, 수원은 후반 29분 김종우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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