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화마에 산림 잿더미…건조주의보속 전국 산불 잇따라

입력 2017-05-06 18:43  

황금연휴 화마에 산림 잿더미…건조주의보속 전국 산불 잇따라

청주·강릉·삼척·남양주·상주 등 하루에만 5건 화재 발생

(전국종합=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황금연휴 이틀째인 6일 전국의 산야가 화마로 몸살을 앓았다. 지방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하루 동안 5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는 삼척과 강릉 등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에 있는 야산 중턱에서 발생했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등 헬기 12대와 인력 500여명이 투입됐지만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27분께 강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헬기 2대와 진화 인력 수백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강릉분기점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도 전면통제됐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 28분께 청주시 청원구 우암산에 불이 나 시유림 0.1㏊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난 지역이 산 중턱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와 소방당국은 헬기 6대, 차량 10대, 인력 110여 명을 투입, 진화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1시 47분에 불길을 잡았다.

시와 소방당국은 등산객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면서 혹시라도 불씨가 살아날 것에 대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야산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잡목 등 임야 5천㎡를 태운 뒤 2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오후 2시 13분께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북 상주시 사벌면 목가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지자체와 산림 당국이 헬기 6대와 인력 수백 명을 투입,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산불은 392건으로 지난해 연간 산불 발생 건수 391건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산불 건수가 급증한 것은 올해 봄 전국적으로 비가 오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림청은 황금연휴 기간(3∼9일) 산불 발생 위험이 클 것으로 보고 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격상한 가운데 이 기간을 '산불 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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