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부터 다시 수치 올라가고 있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7일 오후에도 '매우 나쁨' 수준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제주, 충북(이상 '좋음')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나쁨' 수준이다. 전날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0㎍/㎥을 훌쩍 넘던 미세먼지 농도가 80㎍/㎥에서 130㎍/㎥ 사이로 낮아졌다.
서울이 87㎍/㎥, 충북 78㎍/㎥, 대구 86㎍/㎥, 인천 85㎍/㎥, 울산 86㎍/㎥, 경북 89㎍/㎥ 등을 기록 중이다. 가장 농도가 높은 곳은 세종으로 122㎍/㎥다.
전날 오후 전 국민의 호흡기를 공격한 중국발 고농도 황사가 점차 남쪽으로 빠져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 전날처럼 극심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망했다.
국립환경과학원 통합예보실 관계자는 "현재 백령도부터 다시 수치가 올라가고 있어 낮부터 다시 '매우 나쁨'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올해 최악 황사가 한반도로 건너오면서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오전 6시 현재 경기, 세종, 대전,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부산, 경북, 강원 등 전국 10개 권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 중이다. 강릉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난 강원에는 초미세먼지(PM2.5) 경보도 내려졌다.
그 밖의 지역에도 곳곳에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미세먼지 경보는 해당 지역 대기자동측정소 PM10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하면 내려진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150㎍/㎥ 이상으로 2시간 계속되면 발령된다.
미세먼지를 씻어낼 비 소식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새벽에야 전라도에서부터 들려올 전망이다. 비는 9일 오후 들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현재 수준으로 볼 때 미세먼지가 확실히 해소되려면 비가 '많이' 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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