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진화율은 30% 그쳐…늑구1리 주민 30여 명 대피
(강릉=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풍·건조특보 속에 이어진 강원 강릉 산불이 이틀 만인 7일 오전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0시 36분께 강릉 산불의 주불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강릉 산불은 지난 6일 오후 3시 32분께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민가 30여 채를 집어삼켜 3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50㏊(잠정)의 산림이 초토화했다.
이는 축구장 면적(국제 규격 7천149㎡) 70배가량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된 셈이다.
산림 당국은 강릉 산불 진화를 위해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진화헬기 19대와 지상 인력 5천7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이틀째 이어진 삼척 산불은 현재 30%의 진화율에 그치고 있다.
이 불로 폐가 2채를 태우고 80㏊(잠정)의 산림을 초토화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진화헬기 22대와 지상 인력 2천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삼척 도계읍 늑구 1리 22가구 30여 명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담수지가 다소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라며 "강릉 산불의 잔불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삼척으로 이동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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