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4천여곳 적발…50억원 상당 모조품 압수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LG전자[066570]가 인기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시리즈의 모조품을 적발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톤플러스 모조품 판매처 4천여곳을 적발하고 거래 중지를 요청했다"며 "경찰, 특별사법경찰, 세관 등과 협력해 50억원 상당의 4만여개 모조품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모조품을 단순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 보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며 "세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모조품 식별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국에서 톤플러스 모조품을 제작하고 판매한 업체 22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올해 초 1억6천800만달러(약 1천930억원)의 배상을 받아내기도 했다.
앞서 LG전자는 2010년 6월 톤플러스를 처음 선보인 후 2015년 6월 1천만대, 올해 3월 2천만대 판매를 차례로 돌파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LG전자가 모조품 단속에 적극적인 것은 세계적으로 횡행하는 모조품 판매로 자사 지식재산권이 침해되고, 많은 소비자가 불의의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KC 인증 마크, 정품 홀로그램 스티커 등이 부착되지 않은 것을 보고 모조품을 구별할 수 있다. 정품이 아니면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화재 등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박형우 LG전자 상무는 "제조사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제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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