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초등 돌봄교사 공채 결정으로 집단해고 위기에 처한 비정규직 돌봄교사들이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광주시교육청 옥상 농성에 돌입했다.
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초등 돌봄교실에 일하던 비정규직 돌봄교사 3명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이민정 조직국장 등 4명이 6일 새벽부터 광주시교육청 별관 옥상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숙 농성과 삭발로 집단해고 철회와 고용승계를 호소해 왔다"며 "광주교육청은 민주혁명 기념일인 4월 19일 노조 추천 인사위원들 2명의 출입마저 막으며 단 10분만에 134명 집단해고와 신규채용을 날치기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비정규직 돌봄교사들의 무기계약전환을 통한 고용안정을 해야 할 근거는 차고 넘친다"며 "이 사회의 상식으로도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시험을 통해 신규채용으로 뽑겠다는 것은 민간기업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19일 286곳의 돌봄교실 가운데 위탁 운영 중인 134곳에 대해 학교장이 직접 고용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직 공개경쟁채용시험 시행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돌봄교사 134명은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삭발 시위를 벌이고 교육청 현관을 점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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