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함포·대공포·기관총에 대형헬기도 탑재한 '괴물 경비함'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경찰 경비함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에 처음으로 투입했다.
더 강력한 해양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남중국해 장악 의지를 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7일 중국국제라디오에 따르면 해경 경비함 '3901'은 최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 대한 첫 순시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 경비함은 19일간 남중국해 항해 중 15일 동안 파라셀 군도를 방문해 중국 영유권 강화를 위한 행보를 했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1만2천t급 세계 최대 경비함으로 불리는 '3901'은 최대 2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고 76㎜ 함포·대공포·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대형 헬리콥터도 탑재 가능해 외국 매체들은 '괴물 경비함'이라 부르고 있다.
파라셀 군도는 필리핀·베트남 등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지역으로 중국은 최근 이 지역을 매립공사를 통해 군사기지화하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단체인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에 따르면 최근 파라셀 군도 우디섬(융싱다오<永興島>)을 촬영한 위성 영상에서 중국군 전투기 '젠(殲·J)-11' 한 대가 목격되는 등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전투기를 배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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