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임보연 이해용 기자 = 강풍·건조특보 속에 6일 발생한 강원 강릉 산불이 이틀 만인 7일 오전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나 곳곳에서 불씨가 되살아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진화헬기 19대와 지상 인력 5천700여 명을 투입해 오전 10시 36분께 강릉 산불의 주불을 잡고 잔불 정리에 나섰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꺼진 것으로 생각했던 불씨가 곳곳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강릉 성산면 관음리에서는 이날 잔불 장리가 끝난 야산에서 불이 다시 살아나 의용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재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바람 방향이 수시로 변하면서 숨쉬기조차 힘든 연기 때문에 고전을 겪다가 인근 119 소방차 지원으로 불길을 다시 잡았다.
이처럼 관음리와 금산리 등 야산 3∼4곳에서 재발화해 완전 진화가 늦어지고 있다.
당국이 헬기와 진화대원을 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나무 밑동에 남은 불씨가 남아있다가 강한 바람에 재발화하는 등 쉽사리 꺼지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9∼10일 산림 75㏊를 잿더미로 만든 강릉시 옥계면 산불 때도 발생 1시간여 만에 초동진화했으나 강풍으로 재발화해 완전 진화에 꼬박 하루가 걸렸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나무 밑동에 남은 불은 헬기에서 뿌리는 물로 진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인력이 일일이 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 바람이 불지 않으면 대부분 자연 소멸하지만 강한 바람에는 재발할 우려가 커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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