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패륜집단 결집" 文측 언급에 한국당 "文 사과하라" 맹공

입력 2017-05-07 18:20  

"PK 패륜집단 결집" 文측 언급에 한국당 "文 사과하라" 맹공

文측 문용식 단장, 페이스북에 "PK 바닥민심, 패륜집단의 결집 무서울 정도"

한국당 "文측, 자신의 지지자 아닌 국민을 패륜적으로 욕보이는 것"

문용식, 논란일자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패륜후보 洪으로의 결집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임형섭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은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선대위의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전날 PK(부산·경남) 민심을 "패륜집단 결집"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지역감정을 조정하고 해당 지역 국민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맹공을 펼쳤다.

문 단장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각 PK 바닥 민심입니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단장은 게시글에서 "본의 아니게 '부산 민심탐방' 취재를 한 셈인데, 뜻밖에 온통 홍준표 판이다. 선거 초반에는 문재인 지지가 많았으나 지금은 여론이 뒤집혀 전반적으로 '홍가'가 압도적이며, 사전투표에서도 전부 2번 찍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문 단장은 논란이 일자 당초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의 총괄선대본부장인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나 아니면 적으로 몰아붙이는 무시무시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상황을 민주당 측에서) 알기는 아는데, 그래도 패륜 집단이라고 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 측의 이종혁 특보단장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다급해도 그렇지 PK를 패륜집단으로 매도하는 민주당은 제정신이냐"면서 "이것이 문 후보가 말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이런 것인지 되짚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특히 지역감정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 것을 수없이 말해놓고서도 PK 운운하며 고향 땅을 가꾸고 지켜온 영남 지역을 모두 패륜집단으로 호도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문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문용식 단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홍 후보 측 선대위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홍 후보에 대한) 지지세를 '패륜집단'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자신들의 지지자가 아닌 국민을 패륜적으로 욕보이는 것이다.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 캠프의 인식의 저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패륜집단 결집' 언급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 "그런 뜻이 전혀 아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뜻을 표현하기 위해 처음에는 '패륜집단'이라고 표현을 했다가 '패륜후보로의 결집'이라고 표현을 바꿨다"고 해명했다.

문 단장은 "홍 후보는 더할 나위 없는 패륜후보다. 어떻게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하나"라면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홍 후보가 패륜후보이고, 거기로 결집이 된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글이었다"고 강조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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