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외원조 줄여 테러·북한 등 정보전에 투입한다

입력 2017-05-08 09:51  

호주, 해외원조 줄여 테러·북한 등 정보전에 투입한다

정보기관·연방경찰에 예산 추가 배정해 정보력 강화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정부가 해외원조 자금을 줄여 테러와의 전쟁이나 북한을 포함한 국제 현안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

맬컴 턴불 호주 정부는 해외원조 자금을 돌려 정보기관들과 연방경찰 등의 정보활동 강화에 쓸 예정이라고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이 8일 보도했다.






호주 정부의 이런 계획은 9일 발표될 2017-18회계연도(2017·7~2018·6) 예산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 담당 정보기관인 호주비밀정보국(ASIS)과 국내 담당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기구(ASIO), 호주연방경찰(AFP) 등이 추가 재원을 받게 된다.

해외 담당인 호주비밀정보국의 경우 이전 노동당 정부에서 삭감된 재원을 회복해 추가로 7천500만 호주달러(630억 원)를 받게 된다.

비밀정보국은 추가 재원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호주 정보요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리아와 이라크뿐만 아니라 북한을 포함한 관심 대상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담당인 호주안보정보기구도 비밀정보국 수준의 재원을 더 받게 된다.

또 자생적 테러범인 '외로운 늑대'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연방경찰에도 앞으로 4년간 3억2천100만 호주달러(2천700억 원)가 추가 배정된다.

연방경찰은 최근 10년 사이 국내 치안유지활동에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정보전문가와 전술대응 및 비밀감시요원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IS에 합류했던 호주인들과 그 가족이 잇따라 귀국할 것으로 보고 대비책에 골몰하고 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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