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8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를 이끄는 정치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39)이 승리한 데 대해 "유럽연합에 대한 신임"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번 결선투표 결과는) 자국 우선주의 및 보후주의적인 움직임에 대한 상징적인 승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마크롱이 유럽연합과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 고립주의, 프랑스 우선주의 등을 내세워온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에 맞서 EU잔류, 자유무역, 개방경제, 문화적 다원주의 등을 내걸었던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르펜이 승리했을 경우 국제 정세의 불투명성이 다시한번 고조되며 글로벌 경제는 물론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해 왔다.
이날 마크롱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며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오전 10시 12분 기준 전 영업일 종가보다 333.11 포인트(1.7%) 오른 19,778.81을 기록하는 등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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