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소신투표가 진정한 민주주의"…수도권서 마지막 호소

입력 2017-05-08 11:49   수정 2017-05-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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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소신투표가 진정한 민주주의"…수도권서 마지막 호소

서울 대학가·노량진·광화문·명동 등 돌며 2030 세대 공략

대전서 4번타자 야구 방망이 선물…"기대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 지지율 상승 흐름의 원동력인 20·30대 젊은이들을 주로 만나며 역전 드라마를 위한 '소신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딸 담씨와 함께 대전 유성구에 있는 충남대학교를 방문했다. 원래 전날 대전에서 유세할 예정이었지만, 강릉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하느라 늦어졌다.

충청권은 당 지지 기반이 약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시작된 열기가 이곳으로도 확산하고 있다고 유 후보 측은 설명했다.

유 후보는 그동안 하던 대로 한명 한명을 진심으로 대하며 같이 사진 찍고 인사하는 '일대일' 유세를 이어갔다.

한 지지자가 역전 홈런을 치라는 의미로 '국민 4번 타자'라는 리본이 달린 야구 방망이를 선물했고 기호 4번인 유 후보는 방망이를 스윙하며 동네 야구 25년 경력을 뽐냈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젊은 학생들, 젊은 가장과 엄마·아빠들의 지지를 제일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그분들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양심과 소신과 다르게 저 사람이 될 것 같으니까 투표하는 것 그게 사표라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 자기의 소신과 양심대로 투표하는 게 진정한 표이고 그게 진정한 민주주의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을 비롯한 20·30대 젊은층은 유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이는 그룹이다.

기존 보수 정당의 낡고 부패한 이미지에 실망한 이들은 유 후보의 '개혁적 보수' 노선에 가장 뜨겁게 반응하는 것으로 유 후보 측은 분석하고 있다.

유 후보 자신도 여러 차례 "이번에 다니면서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특히 젊은 분들이 '보수라고 어디 가서 이야기할 때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후에는 서울에 머물며 다양한 젊은층을 만나는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 후보는 고려대 정경관 후문에서 학생들과 인사한 뒤 노량진으로 이동,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을 응원한다.

노량진 방문에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창업 등 다양한 꿈에 도전하고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도록 '혁신 안전망' 등 지원 제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후 유 후보는 직장인들이 많은 광화문 오피스지구에서 시민들과 인사한다.

육아휴직 3년과 '칼퇴근법' 등 1호 공약인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마지막 저녁 유세는 서울 명동에서 하되 이후에도 홍대 앞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선거운동 종료 시각인 자정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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