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도료 및 건축자재 업체로 알려진 KCC가 첨단 산업인 반도체 소재 분야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8일 KCC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8년부터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반도체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란 반도체의 웨이퍼와 칩을 제외하고 패키징, 접착, 제어 등에 쓰이는 각종 소재를 일컫는다. 웨이퍼와 칩을 열로부터 보호하거나 웨이퍼와 칩을 접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들이다.
반도체 소재 시장은 사실 그동안 일본 기업들이 독차지하고 있었으나 KCC가 2008년에 뛰어든 이래 조금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일종의 수입대체 산업인 셈이다.
KCC는 자동차 전력 반도체 세라믹 기판인 DCB(Direct Copper Bonding)를 시작으로 반도체 보호소재인 EMC(Epoxy Molding Compound), 반도체 칩 접착제인 DAF(Die Attach Film)·LEB(Liquid Epoxy Bond) 등을 생산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자동차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등과 맞물려 앞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라며 "아직 매출 규모는 작지만 반도체 시장 진출 이래 매년 20∼3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CC가 가진 유기·무기 소재의 융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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