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상 초청 안한 中, 자국주재 외교단 전체에 초청장 보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이달 14∼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인사 중에서는 김장수 중국대사 등 한국 인사 3명이 포럼에 참석한다.
8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사는 중국 정부 초청을 받아 포럼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주재 외교단 전체에 초청장을 보냈으며, 김 대사 역시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김 대사 외에도 한국문화교류재단 이시영 이사장이 '민심상통' 섹션에 참석하고,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도 싱크탱크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 측 인사 중에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번 포럼은 금융, 무역 등 경제와 대외 개방을 핵심 주제로 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번 포럼에 공을 들인 만큼 정상 공동 성명 초안을 마련해 참가국에 회람하며 일대일로 포럼의 성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상 공동 성명이 채택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책소통, 인프라 연통, 무역 창통, 자금 융통, 민심 상통 등 5통(通)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28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며 포럼 기간 세계 110개국에서 모인 관료, 학자, 기업가, 금융전문가, 언론인 등 1천200여 명이 의견을 나눈다.
일대일로는 해양판 실크로드를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경제협력 프로젝트다. 중국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이란을 거쳐 지중해 연안으로 이어진 고대 무역로를 따라 21세기 경제협력 지대를 만들고, 이와 함께 뱃길로 중국·동남아시아·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와 잇겠다는 야심 찬 포부가 담겼다.
이 포럼에 러시아·터키·필리핀·이탈리아 등 28개국 정상이 참석하기로 확정됐다.
중국은 세계 주요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이미 보냈으나,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 중인 한국에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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