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이르면 오는 8월 말부터 화주나 운송대행업체(포워더)들이 화물을 실을 선박을 찾기 위해 일일이 선사들의 홈페이지를 뒤지지 않아도 한자리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운항만물류 데이터베이스 및 분석 시스템 1단계 구축을 완료하는 8월에 화주와 포워더를 위한 '선대정보 통합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부산항에 기항하는 12개 국적선사와 28개 외국선사가 운항하는 주당 300척 가까운 컨테이너선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출발지, 목적지, 출발일자를 입력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선박들을 모두 보여준다.
그 가운데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선박을 선택하면 해당 선사의 홈페이지로 연결돼 도착 예정일자, 운임 등 더 상세한 정보를 파악해서 선적예약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항만공사의 계획이다.
지금은 화주나 포워더들이 각 선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일일이 운항정보를 검색하고 결과를 비교해서 가장 적절한 선박을 찾아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전 세계 160여개 국의 500여개 항구를 연결하는 부산항을 드나드는 컨테이너 선박은 한해 1만5천여척, 주당 평균 294척에 이른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화주 등이 각 선사의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원하는 선박을 찾아 선적예약을 하는데 5일 정도 걸린다"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하는 선박을 찾아 예약하는 데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화주나 포워더는 싼 운임으로 빨리 수송할 수 있는 선사를 선택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선사들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항만의 경쟁력이 높아져 부산항의 물동량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항만공사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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