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공개…군 작전 내용·재판 결과·내외신기자 증언 등 추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최초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록한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가 32년 만에 새로 나온다.
8일 창작과비평사에 따르면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이하 넘어넘어)' 개정증보판이 오는 11일 출간된다.
넘어넘어는 1985년 소설가 황석영 씨가 항쟁을 경험하고 목격한 시민의 시각과 증언으로 5·18 열흘간을 기록한 책이다.
일본어판은 같은 해 발간됐고, 영문판은 1999년 발간됐다.
넘어넘어가 출간되자마자 저자 황 씨는 수사기관에 연행됐고, 당시 책을 펴냈던 풀빛출판사 나병식 대표는 구속됐다.
책은 1만여 권이 수사기관에 의해 압수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전국 서점에서 비밀리에 팔리며 '지하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개정증보판은 최근까지 공개된 5·18 당시 계엄군 군사작전 내용과 관련 재판 결과를 추가로 반영해 항쟁의 역사적, 법적 성격을 규명했다.
또 1980년 5월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내·외신기자 증언과 기사를 통해 5·18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기술했다.
초판은 엄혹한 감시를 피해 비밀리에 수행한 자료수집과 취재로 분량이 320면에 그쳤으나 개정증보판은 580면으로 약 1.8배 늘었다.
창작과비평사는 1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정증보판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연다.
같은 날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넘어넘어를 국내외에 보급해 5·18을 정신을 알리도록 비용을 모으는 클라우드펀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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