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농업법인들 지역별 연대…타지인력 활용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이 수년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림어업 분야에서도 일손부족이 심화되며 아르바이트나 파견근로자를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어촌에서 고령화나 인구감소로 인력확보가 한층 어려워지면서 다른 지역이나 직장에서 인재를 불러들여 지역 활성화나 신규 취농(就農)으로 연결하고 있다.
홋카이도 후라노시 일본농업협동조합연합회(JA)후라노와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 JA니시우와, 오키나와현 나하시 JA오키나와의 지역농협은 2016년부터 아르바이트 확보를 위해 제휴를 시작했다.
이들 지역 농협은 인터넷이나 대도시권에서의 이벤트 등을 통해 모집을 통지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서로 소개하고 있다. 주산물 생산 시기가 달라 개별 JA는 숙소 등 주거도 상호 제공하고 있다.
4∼10월에는 홋카이도에서 멜론이나 방울토마토를, 11∼12월에는 에히메에서 귤을 각각 수확하고 12∼3월은 오키나와의 사탕수수 공장에서 일하는 구조다. 지금까지 20명 정도가 모집에 응했다.
인재서비스 회사인 도쿄도 미나토구 라이프연구소는 농업분야에서는 드문 인재파견을 시작했다. 신규취농을 목표로 하는 20∼30대를 중심으로 모집한다. 4월부터 농업법인 취직이 시작됐다.
채소의 시설 재배나 낙농 분야에 파견할 곳이 많아 첫해에 100명 파견을 목표로 한다. 다른 업종에서 농업에 참가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기간을 정해서 일하는 파견 사원 수요가 늘었다.
라이프연구소 니시다 히로노리 사장은 "농업 분야 파견 사원들에게는 복수의 산지나 작물 수확을 경험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고 이 분야의 장점을 설명했다.
농업 구인사이트를 운영하는 어그린(agreen·지바시 소재)에 따르면 농작물 수확에 종사하는 단기 아르바이트의 시간급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승 속도가 빠른 편이다.
고산지대가 많은 나가노나 기타칸토 지역에서 고원 채소를 수확하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3년 전에 시간급 700엔이 대세였지만 2016년에는 1천엔으로 급상승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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