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오락가락" vs "文, 분열조장"…마지막 날까지 '티격태격'

입력 2017-05-08 19:13  

"安, 오락가락" vs "文, 분열조장"…마지막 날까지 '티격태격'

文측 "安, 회색·어중간한 후보, 빈털터리 돼가…내일 '차떼기' 감시할 것"

安측 "文, 좌우·지역으로 나눠…文아들, 지금이라도 잘못된 父情 고백해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에도 서로를 향한 날 선 신경전을 이어 갔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를 향해 이념적 정체성이 "오락가락한다"며 중도적 입장을 비판하면서 국민의당 대선 경선과정의 '차떼기' 의혹을 들먹였다. 이에 맞서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에게 "분열을 조장한다"고 반박하면서 어버이날을 맞아 문 후보 아들 특혜 취업 의혹을 재차 거론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후보는 보수와 호남을 오락가락하다 결국 빈털터리가 돼 가고 있다. 보기에 참 딱하고 안타까울 지경"이라며 "회색 후보, 어중간한 후보, 오락가락한 후보가 자처한 초라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근 문 후보 아들 준용씨를 향한 안 후보 측의 공세를 거론하며 "정체불명의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소·고발하면 검찰이 나서서 손을 보던 암울했던 이명박·박근혜 시대의 정치공작을 보는 것 같다"며 "국민의당은 명백한 허위사실과 의혹 부풀리기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태년 특보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당은 이미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호남, 부산, 서울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을 하다 적발돼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민특보단은 내일 투표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양당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밀착 감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윤관석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안 후보 측이 문 후보의 '프리허그' 행사를 '성희롱'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을 성희롱 행사라 폄하하고 '국민허그'에 참여한 여성 유권자를 성적 희롱대상이 됐다고 왜곡 주장했다"며 "성희롱 논평과 관련해 관련 당사자와 문 후보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에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추 대표를 향해 "탄핵의 원죄와 더불어 색깔론과 지역색의 굴레에서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 세계가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는데 대한민국만 좌우와 지역을 나눠 분열을 조장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 특보단장을 가리켜서는 "문 후보 측은 대한민국 정치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시절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것인가. 아니면 경험담을 실토하는 것인가"라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에 국민의당도 알지 못하는 예언으로 겁박하다니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대선을 하루 앞둔 어버이날, 준용씨는 부모님 가슴에 어떤 의미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나"라며 "준용씨가 이제라도 국민 앞에 나와 자신의 허물과 아버지의 잘못된 부정(父情)에 대해 고백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연호 대변인은 문 후보의 청년 일자리 공약을 거론하며 "아들을 빽으로 공기업에 취직을 시킨 장본인이 청년들의 아픔과 상처를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내 자식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문 후보가 어떻게 흙수저 청년들의 삶을 챙기겠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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