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반군 알레포 이어 다마스쿠스 철수…"7년차 내전서 처음"(종합)

입력 2017-05-09 04:17  

시리아반군 알레포 이어 다마스쿠스 철수…"7년차 내전서 처음"(종합)

국영TV "수도 북부서 1천여명 철수"…인근 구역서도 반군 철수합의 이어질 듯

아사드 정권 수도 완전 장악 가까워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7년차 시리아내전 중 처음으로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반군의 철수가 시작됐다.

시리아 국영TV는 8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 바르제 구역에서 반군 조직원 568명과 가족 등 1천22명이 도시를 떠났다고 주지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철수하는 반군과 피란민은 이들리브주(州)의 반군 지역으로 출발했다.

개인용 화기만을 지닌 반군 조직원과, 옷가방과 보따리를 지닌 주민들은 무리를 지어 이동했다.

바르제 구역의 피란은 앞으로 닷새간 계속된다.






이날 철수·피란은 시리아군과 반군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반군이 도시를 포기하고 항복하면 시리아군이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는 것으로, 알레포 이래 모두 같은 방식으로 철수가 진행됐다.

앞서 이달 7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반군이 바르제와 까분에서 철수하는 조건을 시리아군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은 이달 6일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주도의 '진정 지역', 속칭 '안전지대'가 발효한 날이다.

다마스쿠스 일대는 안전지대에 포함되지 않아 시리아군과 러시아군으로부터 언제든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반군의 다마스쿠스 포기·철수는 만 6년 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최근까지 다마스쿠스 일대에서 반군이 장악한 구역은 바르제와 까분을 포함 총 6곳이다.

작년말 알레포에서 반군이 패배·철수한 이래 내전 전세가 시리아군으로 급격히 기울고, 전역에서 유사한 철수·피란협상이 이어졌다.

다마스쿠스 일대 시리아 반군도 기세가 크게 꺾였다.

카분에서는 최근 몇주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고, 반군이 수세에 몰렸다.

이날 바르제를 시작으로 다마스쿠스의 다른 반군 지역에서도 철수 합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군은 수도 완전 장악에 한층 가까워졌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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