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홈런' NC 나성범, 순위싸움 열쇠? 광주·KIA에 강해

입력 2017-05-09 04:26  

'100홈런' NC 나성범, 순위싸움 열쇠? 광주·KIA에 강해

마산·초구·넥센 좋아하는 홈런 식성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의 프랜차이즈로 착실히 성장해 나가는 나성범(29)이 '통산 100홈런 타자' 반열에 올랐다.

나성범은 지난 7일 마산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을 상대로 시즌 6호,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나성범은 KBO리그의 75번째 100홈런 타자가 됐다.

5월 7일은 나성범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날이기도 하다.

2013년 5월 7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한 나성범은 정확히 4년 후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기 공룡' 시절 나성범은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조용한 첫걸음을 뗐다.

그러나 데뷔 다음 날인 2013년 5월 8일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이제 나성범은 NC의 기둥이자 간판스타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NC에서 '공포의 타자'로 군림한 에릭 테임즈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후에도 NC는 여전히 강하다.

나성범이 NC 타선을 든든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NC 구단에 따르면 나성범이 홈런을 쳤을 때 NC 승률은 72.5%에 이른다.

나성범의 홈런은 상위권 싸움 중인 NC에 추진력을 더해줄 전망이다.

특히 5월은 나성범이 가장 많은 홈런(27개)을 터트린 달이다. 올해도 NC는 나성범의 방망이가 '봄꽃'을 활짝 피우기를 기대한다.

올 시즌 1위(8일 기준)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나성범을 경계해야 한다.

일단 나성범의 '홈런 고향'은 역시 홈인 마산구장이다.

나성범은 마산에서 1호 홈런과 100호 홈런을 포함해 총 55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그다음으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7개, KIA의 홈 구장인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6개의 홈런을 쳤다.

서울 목동구장에서도 6개의 홈런을 쳤지만, 넥센 히어로즈가 홈을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긴 이후로는 목동구장에서 KBO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넥센은 나성범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헌납한 팀이다. 거의 20%에 해당하는 19개의 홈런을 나성범에게 내줬다.

나성범은 KIA를 상대로도 14개의 홈런을 쳐냈다.

2위 자리에서 KIA를 추격하는 NC로서는 나성범이 KIA전에서 더 많은 홈런을 쳐주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나성범에게 가장 홈런으로 인색한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로, 4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나성범에게 특이한 홈런 식성이 있다면 1회·초구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나성범은 1호 홈런과 100호 홈런을 모두 1회에 터트렸다. 1회에 나온 나성범의 홈런은 총 22개다.

볼카운트별로는 초구 홈런이 20개로 가장 많은 것이 이색적이다. 그다음으로는 풀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4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점수별로는 솔로 홈런이 52개로 가장 많았고, 2점포가 31개로 그 뒤를 이었다.

만루홈런은 딱 한 번 있었다. 지난해 6월 19일 수원 kt wiz전에서다.

멀티 홈런은 9차례 있었고, 3연타석 홈런도 한 번 있었다. 2015년 5월 31일 광주 KIA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뒤, 월요일 휴식 후인 6월 2일 마산 LG 트윈스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3연타석 홈런 기록을 세웠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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