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이승우, 이진현 끈끈한 2선 라인…중앙 수비는 보완해야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공식 연습경기에서 양질의 성과를 올렸다. 세트피스 중심의 조직력과 공격력을 날카롭게 다듬었고, 수비에서의 보완점을 발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사우디전에서 전반 31분 백승호의 선제골과 후반 15분 임민혁의 결승 골, 후반 16분 이상헌의 쐐기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4-3-2-1 전술에 따라 조영욱이 원톱으로, 이승우와 백승호가 좌우 날개로 출전했다.
중원은 임민혁과 이승모, 이진현이 책임졌고, 포백은 왼쪽부터 윤종규,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상대 팀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4분 왼쪽 수비가 무너지면서 슈팅을 허용했으나 공이 골대 왼쪽을 맞고 나왔다.
전반 19분에도 왼쪽이 뚫리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날카로운 세트 피스와 전방 압박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이승우와 백승호, 이진현 등 측면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백승호는 전반 26분 이승우의 오른쪽 코너킥을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골은 전반 31분에 나왔다. 이진현의 프리킥 크로스를 백승호가 머리로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후반전에도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선수를 투입해 실험했다.
이승우, 이유현, 송범근 대신 이상헌과 우찬양, 이준을 투입했다.
이진현이 왼쪽 2선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고, 이상헌이 중원을 책임졌다. 아울러 우찬양이 왼쪽 풀백으로 이동하면서 윤종규가 오른쪽 풀백을 봤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자 조직력은 다소 느슨해졌다.
후반 시작 직후 중원 수비가 뚫리면서 동점 골을 내줬다. 수비수들은 많았지만,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차단하지 못해 골을 허용했다.
전반 초반에 나온 중앙 수비의 문제점이 후반 초반에도 반복됐다.
그러나 후반 15분 임민혁이 중앙에서 직접 돌파한 뒤 결승 골을 터뜨린 뒤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후 중원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1분 뒤엔 이상헌이 백승호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8분 백승호 대신 강지훈을 투입했고, 후반 28분엔 김민호, 이정문, 하승운, 김승우, 한찬희 등 5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꿔 벤치 멤버들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별다른 위기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U-20 대표팀은 11일 우루과이, 14일 세네갈과 연습경기를 통해 국제축구연맹 (FIFA) U-20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른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U-20 월드컵 개막전을 벌이고,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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