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두 달 연속 하락…설탕값 1년 만에 최저

입력 2017-05-09 11:00   수정 2017-05-09 14:21

세계식량가격지수 두 달 연속 하락…설탕값 1년 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식량 가격지수는 전월(171.2포인트) 대비 1.8% 하락한 168.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보다는 여전히 10%(15.2p)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 지수가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설탕은 전월보다 9.1% 하락한 233.3포인트 기록하며 1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 세계적으로 수입 수요가 높지 않고 브라질의 수출 증가 전망이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유지류도 팜유와 대두유 등 식물성 유지류 가격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하락하며 전월보다 3.9% 하락한 161.1포인트를 기록했고, 곡물 역시 1.2% 하락한 146포인트로 집계됐다.

유제품의 경우 북반구의 우유 생산량이 계절적으로 최고점에 달하고 탈지분유와 치즈 생산량 역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가격이 전월보다 3.3% 하락한 183.6포인트가 됐다.

다만 버터 가격은 유럽과 북미의 견고한 내수 수요로 인해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높게 유지됐다.

연초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육류는 4월에도 1.7% 상승한 166.6포인트로 집계됐다.

FAO는 돼지고기 가격이 EU 내 높은 수요와 중국·한국으로의 수출 증가로 인해 상승했고, 양고기 가격은 계절적 수요가 상승을 유도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2017/18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5억9천870만t으로 2016/17년도 대비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5억9천520만t으로 2016/17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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