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올해 7월 중순께 적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선제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적조 발생에 대비해 '2017년 적조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적조는 해수 속에 플랑크톤이 급격하게 늘어 해수가 적갈색을 띠는 현상이다. 많은 일조량이나 높은 수온 등이 원인이다.
해수부는 지난 2013년에 적조로 인해 247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이듬해부터 '적조 대응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해 어업인 피해 최소화에 주력해왔다.
올해 적조 발생 규모는 '중규모', 발생 시기는 6월 말~7월 초 적조 예비주의보, 7월 중순께 적조주의보 발령이 예상된다.
적조 발생 시기가 다소 늦었던 지난해(2016년 8월 16일)보다는 한 달 이상 앞서는 것이다.
해수부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해 적조 예찰 결과 및 발생 위치 정보 등을 모바일 응용프로그램(App)으로 실시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적조 발생 현장에서는 실제 방제 업무를 수행하는 62개 지자체의 현장조치를 돕기 위한 행동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적조 대응을 위한 사전모의훈련 및 어업인 간담회를 통한 생산자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해 전남 완도·고흥 전복 양식장에 큰 피해를 준 적조 생물 '카레니아' 대응방안 마련 논의를 비롯해 양식수산물 피해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장우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적조는 작년보다 이른 7월 중순 경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제적으로 적조 대응체계를 가동해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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