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경기에서 3-1 완승을 이끈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세트피스 실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의 몸놀림과 경기 템포, 골 결정력 등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라며 "특히 U-20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활용하려는 세트피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U-20 대표팀은 세트피스를 여러 차례 펼쳤다.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시도하며 사우디의 골문을 공략했다.
특히 전반 31분엔 백승호가 이진현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취 골을 뽑았다. 이는 두 선수가 훈련에서 여러 차례 준비했던 세트피스 중 하나였다.
신태용 감독은 "현재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남은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완벽한 포메이션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U-20 대표팀은 다소 불안한 수비로 결정적인 유효슈팅 기회를 여러 차례 내주기도 했다.
신 감독은 "수비 라인이 미리 내려와서 준비해야 하는데 방심한 탓인지 간혹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경기를 펼치다 보면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포백 수비와 스리백 수비를 병행하는 훈련을 펼치면서 수비 조직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날 선취 골을 넣은 백승호에 관해선 "(오른쪽 허벅지에) 미세한 근육통이 있어 후반전에 교체했다"면서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U-20 대표팀은 20일부터 국제축구연맹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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