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민관협의체 발족해 맞춤형 지원…"스페인어 가능 한인 인력 수요 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남미 제2의 경제 대국 멕시코에 대한민국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영토를 넓히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코트라(KOTRA)는 국내 청년들의 중남미 취업을 지원하고자 8일(현지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케이무브(K-Move) 센터를 개소했다.
케이무브 센터는 청년 해외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번 개소로 미국·중국·일본 등 14개 나라로 늘어나게 됐다.
중남미에서는 2015년 6월 브라질에 케이무브 센터가 문을 열었으나 한국 기업 진출 등으로 청년 해외 취업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멕시코로 센터를 이전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중남미에서 일자리를 찾은 청년 중 65%가 멕시코에서 취업했다. 중남미서 취업한 청년들의 평균 연봉은 3천261만 원이며 대부분이 사무와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멕시코는 201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에 달하는 경제 대국으로, 중국보다 싼 인건비와 미국과 인접한 지정학적 장점을 가졌다. 북미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한국 기업 역시 1천800여 개사(멕시코 경제부 등록 기준)가 멕시코시티(무역·원단), 몬테레이(자동차), 과나후아토(원단), 티후아나·케레타로(전기·전자) 등 주요 도시에 진출했다.
그러나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 등의 수요에 비해 교민 수가 적어 중간관리자 등 스페인어 구사가 가능한 한인 인력이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코트라는 센터 개소와 함께 케이무브 민관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에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코트라·OKTA 등 유관기관과 중남미 취업지원 전문 국내 대학 교수진, 지역별 주요 기업의 인사담당자, 노무·법무 등 직무 전문가 등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별 전문가 15명이 참여한다.
코트라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생생한 현지 취업정보를 수집·전파하는 등 우리 청년들의 중남미 취업의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국보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은 "중남미의 중심국가 멕시코는 우리 청년들에게 기회가 많은 땅"이라며 "지역·분야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한인 인재 취업지원 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많은 청년이 현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멕시코 취업에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년 해외 취업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의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대한민국 청년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인 멕시코 케이무브 센터를 통해 남보다 앞서 '도전형 일자리 국가'인 멕시코에 진출하는 청년에게 더 큰 보상이 이뤄지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코트라 멕시코시티 무역관 담당자 이메일(juanito@kotra.or.kr)이나 유선전화(☎+52-55-5514-3173/ext705)로 문의하면 된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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