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中잠수함에 장갑차도 대량구매…심상찮은 양국 군사협력

입력 2017-05-09 10:22   수정 2017-05-09 10:51

태국, 中잠수함에 장갑차도 대량구매…심상찮은 양국 군사협력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이 잠수함에 이어 장갑차와 전차 등 중국산 무기를 대거 사들이는 등 중국과의 군사협력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찰럼차이 시티삿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장갑차와 전차 조달을 위해 설치된 위원회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이 참가한 입찰 경쟁에서 중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국방부에 관련 예산편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태국이 구매를 추진하는 장갑차는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노린코(NORINCO·北方工業)가 개발한 ZBD-09 APC의 수출용 버전인 VN-1로 모두 34대를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승인되면 태국은 사상 처음으로 중국산 장갑차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태국은 보병 부대에 우크라이나산 BTR-3E1 장갑차 200대를 운용하고 있다.

또 60여년 전에 도입한 미국산 M41 전차를 사용해온 태국군은 중국산 VT-4 전차 11대도 추가로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태국은 이미 지난해 28대의 VT-4 전차를 주문한 바 있다.

무기 구매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태국군은 중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품 구매를 원활하게 하려고 중국산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태국 해군은 지난 5일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집단(船舶重工·CSIC)의 수출 자회사인 중국선박중공국제무역공사(CSOC)와 유안급 잠수함인 S26T 3척을 135억바트(약 4천400억원)에 구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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