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조선의 대유학자인 하서(河西) 김인후(1510∼1560) 선생이 전북 순창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거닐었던 길이 연말까지 복원된다.
'선비의 길'로 이름 붙여진 이 길은 쌍치면 둔전리에 있는 훈몽재(訓蒙齋)에서 복흥면 하리의 가인 김병로 선생 생가까지의 5km 구간이다.
훈몽재는 하서가 1548년에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부인의 고향인 순창 쌍치면에 지은 학당이다.
현재도 전통예절과 유학을 공부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구간에는 송강 정철의 친필이 새겨진 바위, 하서가 은거했다던 낙덕정, 대법원의 가인연수관 등이 있다.
순창군은 16억원을 들여 현재 길이 없는 1.2km 구간은 새로 길을 내고 걷기 편하게 나무 데크 등을 놓을 계획이다.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일부 구간은 황톳길로 정비하고 길 주위에는 이팝나무도 심는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조선시대 선비의 기개를 느끼며 사색하는 길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인근의 내장산, 산림박물관 등과 연계해 조선 유학과 관광이 결합한 새로운 문화유산 탐방길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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