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실천' 논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017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문화정상회의가 10일 제주에서 개막한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이란 주제로 13일까지 나흘간 제주문예회관과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6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문화 전문가와 예술인 등 1천여 명이 참가한다.
10일 오전 11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고은 시인과 카리마 베눈 유엔 문화권리조정관의 기조강연과 제주 출신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전체세션(3회)과 동시세션(18회), 국내 전문가·도민 참여를 위한 한국세션(5회), 제주세션(6회) 등 모두 32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전체·동시세션에서는 지방정부의 문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접근방법을 평가·개선하기 위한 '문화 21 실천' '세계문화 2030 목표를 향해' 등 글로벌 문화이슈·문화권리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한국·제주세션에서는 사회경제환경과 지역문화를 연결하기 위해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문화콘텐츠로 도시를 편집하다', '제주문화 정체성', '청년문화'를 주제로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한다.
부대행사로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원도심 투어를 칠성로 광장, 관덕정과 목관아, 삼도2동 문화예술의 거리, 동문시장, 김만덕기념관 등 5개 코스에서 진행한다.
주행사장인 문예회관에서는 제주 문화를 소개하는 각종 홍보물을 전시하고 자매우호도시인 중국 다롄(大連)시 미술작가의 유화 작품을 전시하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도 마련했다.
제주도는 도민참여 유도를 위해 도민에게는 등록비를 면제하고,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도록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5월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 UCLG 집행부회의에서 터키 코냐, 칠레 탈카와 경합을 벌여 문화정상회의를 유치했다.
UCLG는 200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엔 193개 회원국 가운데 140개 회원국의 1천여 개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구가 참가해 설립됐다. 현재 중동·서아시아, 아프리카, 유라시아, 유럽, 아시아·태평양, 북미, 남미 등 7개 대륙별 지부와 인구 100만 명 이상인 회원 도시, 사무국 주재 도시 등으로 구성됐다. 320개 지자체 대표와 회장단이 참석하는 집행부회의는 연 2회 열린다.
제주도는 1998년 UCLG의 전신인 지방자치단체국제연합(IULA)에 가입했으며, 2007년 UCLG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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