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U-20 월드컵 개막전·결승전 참석해달라"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체육계는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공정한 스포츠 생태계 복원 등을 희망했다.
이전 정부에서 여러 가지 의혹에 휩싸였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국정 농단'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어지럽혀진 스포츠 분야를 바로 세워달라는 주문이었다.
또 국내 양대 인기 스포츠로 꼽히는 야구와 축구에서도 저마다 국내 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 많은 우여곡절을 딛고 체육계에 불어오는 새 바람과 함께 새로운 대통령, 새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있다면 새 시대에 걸맞은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스포츠 문화가 탄생하리라 믿는다.
먼저 스포츠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스포츠 생태계를 복원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스포츠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당면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주시기 바란다.
이를 기폭제로 스포츠를 국민의 기본 권리로 선언하여 국가의 중요한 정책으로 그 역할과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 나아가 체육 단체의 재정자립과 자율성이 확보된다면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한국체육을 위해,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또 뛸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 새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서 한국체육의 빛나는 미래를 향해 함께 달리는 든든한 주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 새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드린다. 국민이 희망을 품고 보다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새 정부에서는 그동안 흩어졌던 국론을 통합하는 일이 우선이다. 과거 88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축구대회가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것처럼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평창올림픽은 대통령 취임 후 맞이하게 될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다. 더구나 평창 이후 2년 뒤에는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잇따라 열리게 된다.
이제 우리는 다시 뭉쳐야 한다. 새 리더십 아래 반드시 성공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될 것으로 믿는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전체 축구인을 대신해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국민은 큰 혼란과 고통의 시기를 겪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경험했듯이 축구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이는 엄청난 힘이 있다.
축구에 대한 새 대통령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우리 축구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인프라 확장이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국가대표팀 훈련센터 건립이 절실하다.
지난 2001년에 정부 지원으로 건립된 파주 훈련센터는 어느덧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훈련에 어려움이 있다. 제2의 대표팀 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지원을 희망한다.
오는 20일부터는 세계 청소년들의 축구 제전인 FIFA U-20 월드컵이 국내 6개 도시에서 열린다. 바쁘시더라도 개막전과 결승전에는 꼭 참석하셔서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 양해영 KBO 사무총장 = 국민이 프로야구 관람이라는 건전한 여가생활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규제를 정비하여 주시기 바란다. 또 프로야구가 지속 가능한 스포츠 산업으로서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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