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서 허벅지 통증 치료하고 트리플A에서 정상 스윙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박병호(31)가 허벅지 부상을 털고 팀에 복귀했다.
박병호가 속한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구단은 10일(한국시간) 박병호를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고, 팀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외야수 킨틴 베리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12일 오른쪽 허벅지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그로부터 28일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친 박병호는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한 그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조처를 당했지만,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으로 대활약했다.
40타석 이상 소화한 미네소타 타자 중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1위였다.
그러나 미네소타 구단은 투수가 한 명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박병호를 개막전 액티브(25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현지 언론에서조차 "박병호를 제외한 미네소타의 결정은 '3월의 광기'"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기대와는 달리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한 박병호는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활약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한 달 가까이 발목이 잡혔다.
그 사이 미네소타는 투수를 한 명 내리고 박병호와 스프링캠프에서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케니스 바르가스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박병호는 날씨가 온화한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훈련하며 회복에만 전념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확대 스프링캠프로 치른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허벅지 통증과 작별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해 다시 전력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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