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0일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1분기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5천원으로 내렸다.
신민석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4% 감소한 15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59.4% 줄어든 1조4천6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며 "연료비가 석탄 가격 상승으로 작년보다 15.8% 늘고 구입전력비가 원자력발전 정비일수 증가로 23.4%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입전력비는 원자력발전 정비가 마무리돼 점차 감소하겠지만 석탄 가격은 2분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보다 53.9% 감소한 1조2천466억원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와 석탄 가격 급등, 구입전력비 증가로 올해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정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 가동률 하락을 예고하고 있어 구입전력비와 연료비 증가도 예상된다"면서 "새 정부의 전기요금 정책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현재 주가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과거 적자를 기록했던 수준의 등락범위(밴드) 하단에 있어 가치평가 매력은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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