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소 '희망제작소', 보드게임 '좋은 일을 찾아라' 출시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자신의 가치관과 현재 상황에 어떤 직업 유형이 어울리는지 알아볼 수 있는 보드게임이 출시됐다.
민간연구소 재단법인 희망제작소는 보드게임 '좋은 일을 찾아라'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좋은 일을 찾아라'는 게임 참가자(플레이어)가 추구하는 '좋은 일'의 유형을 알아보는 1부와 좋은 일이 많은 사회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모색하는 2부로 구성됐다.
게임은 총 3명이 플레이한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 선호도에 따라 솔직하게 플레이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게임 구성품으로는 '튼튼한 노동조합', '충분한 휴가', '업계 최고 연봉' 등 직업의 특성에 관한 '일 경험 카드'와 '시간', '스펙', '끈기', '가족 지원', '산전수전' 등 개인이 갖춘 능력에 관한 '자원 칩'이 있다.
자신이 가진 '자원 칩'으로 '일 경험 카드'를 획득하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 방식이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시작할 때 '시간' 칩은 동등하게 20개씩 받고, 나머지 자원 칩은 각자 실제 상황에 맞게 총 20개가 되도록 나눠 가진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개인 퍼즐판과 전용펜, 만능카드 1장도 받는다.
게임이 시작해 자기 순서가 되면 자신이 가진 '자원 칩'으로 자신이 생각했을 때 '좋은 일'에 가까운 '일 경험 카드'를 구매한다. 각 '일 경험 카드'마다 상단에 구매에 필요한 자원 칩 개수가 적혀 있다.
'일 경험 카드'에는 획득할 수 있는 퍼즐의 색깔과 모양이 그려져 있다. '일 경험 카드'를 사들이면서 퍼즐을 확보해 가로 7칸·세로 4칸짜리 퍼즐판을 최대한 채우면 해당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1부 게임이 종료된다.
1부 게임에서 자신이 어떤 색깔 '일 경험 카드'를 가장 많이 사모았는지를 보면 자신이 원하는 '좋은 일'의 조건을 알 수 있다. '안정성', '임금', '노동시간', '조직 문화', '주관적 만족도' 등으로 결과가 나뉜다.
자신이 획득한 퍼즐 색깔을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일'의 유형을 알 수 있다. 그 결과는 '안정 지향', '균형 지향', '자율 지향', '관계·가치 지향', '성취·성장 지향'으로 나뉜다.
2부 게임은 1부 참가자 3명이 팀을 이뤄 진행하는 협력 게임이다. 1부에서 각자 쌓은 자원을 합쳐서 '좋은 일이 많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 카드'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좋은 일을 찾아라'는 청소년 진로 교육이나 취업준비생·직업 전환 희망자의 직업탐색 교육, 직장인 워크숍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3인용 1세트 기준으로 4만원이며,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재단의 '공감펀딩'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게임을 교재로 활용하고자 하는 교사·강사를 위한 교육과정도 열릴 계획이다.
희망제작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좋은 일을 찾아라' 공개 및 시연회를 연다. 온라인(http://tools.makehope.org/goodwork/)에서도 자세한 게임 방법을 볼 수 있다.
황세원 희망제작소 선임연구원은 "'좋은 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이 각자 추구하는 좋은 일에 대해 생각하고 말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돼 보드게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보드게임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좋은 일의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인적 노력뿐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함께 기울여야 할 노력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