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기함으로 하는 제1항모강습단은 10일 미 해군 순양함이 전날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훈련 중 한국 어선과 충돌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제1항모강습단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1항모강습단 소속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 57)이 공해상 작전 중 한국 어선 한 척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한국 어선은 지난 9일 오전 11시 50분께 레이크 챔플레인함 좌현에 부딪쳤고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으며 충돌한 두 척의 배는 자력 운항이 가능했다고 제1항모강습단은 설명했다.
제1항모강습단은 "미 해군과 한국 해경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레이크 챔플레인함과 60∼70피트(약 20m) 길이 한국 어선의 피해 규모 측정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레이크 챔플레인함과 충돌한 한국 어선은 9.77t 규모의 소형 통발어선인 '502남양호'로, 사고는 울릉도 남쪽 56노티컬마일(약 100㎞)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항모강습단에 속한 칼빈슨호와 레이크 챔플레인함은 구축함인 웨인 E. 메이어함(DDG 108), 마이클 머피함(DDG 112), 스테덤함(DDG-63) 등과 한반도 동쪽 해역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칼빈슨호가 곧 한반도 주변 해역을 떠나고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가 임무를 물려받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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