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기간에 위력 과시…전투기 사격훈련도 같은 장소서 실시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참가하는 한미연합훈련이 동해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인접 해역에서 신형 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고 10일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은 중국 국방부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인민해방군 로켓군부대가 최근 신형 미사일 전투실험을 보하이(渤海·발해)만에서 수행했음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해방군 로켓군부대는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현대전 능력 강화를 위한 군 개편에 따라 기존 제2포병부대를 대신해 전략·전술 미사일 운용부대로 신설됐다.
중국 국방부는 부대 전투기술 및 국가안보 위협 대응력을 향상하기 위한 연례 훈련 계획에 따라 이번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정확한 미사일 실험 일자를 밝히지 않은 채 "이번 실험에서 예상하던 결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실험은 칼빈슨호가 참가하는 한미연합훈련이 지난달 말부터 동해에서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개됐다.
중국측은 한반도 위기 해소 방안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함께 중단하도록 하는 쌍중단(雙中斷)을 주장해왔다.
중국은 지난달 한반도 주변 서해 해상에서 최신형 이지스함 동원 훈련을 실시하고,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만에서 초음속 전투기 Q-5의 미사일 사격훈련을 한 뒤 관영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하는 등 무력을 과시했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遼寧)호 역시 한반도 주변의 민감한 정세를 고려해 서해, 보하이만 일대에서 해상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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