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전북·경북 학생들 꿈 지원하는 '직업 체험관'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 청주 오송에 중·남부권 학생들을 위한 대규모 직업 체험관을 건립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충북지역 정책 공약의 하나로 '중부권 잡월드(JOB WORLD) 오송 건립'을 제시했다.
충청권과 전북·경북지역 학생들이 진로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잡월드를 건립해 달라는 충북도교육청의 제안을 수용해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직업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에 한국 잡월드를 지어 2012년 5월 개원했다.
한국 잡월드는 지난 2월 누적 방문 고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9월에는 전남 순천을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잡월드) 건립지로 결정한 바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이후 고교 자유학기제 도입의 필요성까지 대두하는 시점인데도 진로교육과 인성 함양을 위한 진로체험 시설 및 체험활동 공간이 부족하다며 중부권 잡월드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국토의 중심에 있는 오송을 중부권 잡월드 최적의 입지로 꼽았다.
중부권 잡월드는 직업정보존·자기검사존·상담설계존으로 이뤄진 진로 설계관과 직업체험관, 직업탐색관, 아웃도어 스쿨, 소극장, 휴식공간을 갖추는 것으로 문 대통령의 공약에서 제시됐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고용노동부가 공약을 토대로 작성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권 잡월드는 토지비와 건립비 등 총 2천억∼3천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 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0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 갈 중부권 잡월드가 문 대통령의 공약으로 꽃을 피우게 됐다"며 "해당 부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과 협의해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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