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최근 동해안에 냉수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양식장관리와 해양레저에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5월 들어 강원과 경북 연안에서 주변의 정상 수온보다 2∼5도 낮은 냉수대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동해 중부 연안의 표층 수온은 강원도 강릉 9∼12도, 삼척 4∼8도, 경북 울진 5∼9도로 이달 초와 비교해 4∼6도나 내려갔다.
이 중 삼척에서 울진에 이르는 연안은 주변 수역보다 3도 이상 낮은 상태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동해안 냉수대는 남풍이나 남서풍이 강하게 불 때 발생한다.
표층의 바닷물이 먼바다 쪽으로 이동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저층의 찬물이 표층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육지와 접한 해저지형의 경사가 가파를수록 연안 가까이에서 냉수대가 형성된다.
이 때문에 해수욕이나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등 해양레저를 즐기는 사람이 급격한 수온변화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기온상승으로 더워진 육지의 공기가 냉수대를 만나 짙은 안개가 발생하면 선박 운항에 지장을 주고, 사고 요인이 된다.
급격한 수온변화로 양식생물의 생리 기능이 떨어져 폐사하기도 한다.
수산과학원은 냉수대가 발생하면 수시로 양식장의 수온을 확인하고, 영양제와 소화제를 첨가한 사료를 공급하되 평소보다 양을 줄이며,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해안 냉수대는 5월 초부터 8월 말까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수산과학원은 수온변화를 모니터해 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5도 이상 낮아지면 냉수대 주의보를, 10도 이상 낮아지면 경보를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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